시박(이하 시간박물관의 줄임말)에 들어온지 몇일 되지 않는 나는 오늘 두번째 의뢰인을 만
났다.(혀 짧은 분들은 씨발로 발음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처음 보는 순간 설레이던 잘생긴 분.....
유난히 이목구비 뚜렷하고 코가 완전 예술~왜..내눈엔 코만 보일까...
작은 차한대 끌고 다닌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싶었는데 제네시스~
박복한뇬~ 지지리도 복도 없지, 내 주변 뱅뱅 멤돌던 그 많던 남자들 모두가 뚜벅이였으니~.
최근에 실연을 하셨다는 그분은 매너도 굿~ 눈웃음 작렬!! 포스작살~!!
차 덥석 타지 말라는 주의글도 보았는데 덥석 타버렸다....
선불 받으라는 주의글도 보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
남한 산성에 닭 먹으러 가자는데 순간 걱정이 들면서도 싫다고 못했다....
닭도리탕 먹고 백세주 한잔 하고 술깨게 노래방 가고....
5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너무나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고...
전에 한번 의뢰를 해봤다는 그분은 ...
헤어질때 돈을 주며 내 애인이 아니라는게 가슴한켠 시린듯 말했던 터라...
돈을 받지 않고 싶은 마음 굴뚝...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미천한 목숨 온갖 알바해서 생활비 간신히 채우는 터라 안받을
수 없는.....그렇다고 낼름 받기엔 쪽팔림에 얼굴은 붉어지지만...
집 부근 까지 차로 데려다 주시고 페이 지불해 주면서
다음에 또 볼수 있냐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네~\' 라고 해버렸다...
경제조건에 눈높아서 30대가 되어도 시집 못간 노처녀 오늘 갈등한다....
대행 하기전에 지금까지 사적으로 만났던 어떤 데이트 상대보다도 멋진 그분....
잊지 못할 추억이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