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먼저 오늘아침 저에게 쪽지 받고 괜한 장난질 했구나~하고 생각했었던 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침에 세컨이 필요해라는 닉네임으로 쪽지 보냈던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박물관에 가입을 한지가 꽤 오래 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회원상세 검색을 통해서 쪽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오늘 처음으로 원플러스 원 한다고 해서 자유이용권 구매해서 박물관을 이용하게 된 것이죠. 사실 저는 그냥 박물관에 들어오면 이용후기 읽는 맛에 가끔 뜸하게 한번씩 들어오긴 하는데..참 사람이란게 그렇더군요. 돈 주고 이용을 하다보니 좀 더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게 되고..
그러다 파일박물관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으니 확실히 저는 박물관의 아마추어인가 봅니다. 파일박물관 꽤 잘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마치 제가 이렇게 말하니 무슨 박물관에 관게된 사람일거라 생각하고 또 이상 야리꾸리한 생각으로 의심의 눈빛 팍팍 보내는 사람 또 있겠지만 전혀~ 절대 전혀 아닙니다. 솔직히 파일박물관 들어가서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굳이 뭐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박물관 고수님들은 이미 다 이용들 해보셨을 테니 또 괜한 촌티 팍팍 내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갑자기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오늘 아침에 회원상세검색 통해서 좀 과하다 싶은 만큼의 여성분들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급 당황스럼 일이 벌어졌습니다. 12시 조금 넘어서니까 알림메세지 받고 들어오신 분들이 감당불능, 멍 때리는 상황이 될 만큼 쪽지를 보내주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 오늘 아침에 27명의 여자분들과 쪽지 주고받고 대화하긴 처음입니다.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나중엔 도저히 안돼겠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새빨간 거짓말 좀 해댔습니다. “지금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대화가 곤란하니 잠시 후에 하자는 둥~,,직원들에게 결제할 것들이 너무 밀려서 도저히 대화가 곤란하다는 둥~욕심만 앞서서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마음이 바쁘고 급하니 잔뜩이나 독수리로 타자를 치는데 오타 투성이에 ..손가락 따로 머리 따로 ...모든 것이 따로따로 놀더군요. 상대를 기만하고자 하는 생각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던가요? 결국 그 많은 여자분들..저는 단 한명도 못 건지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중엔 쪽지에 듣기 거북하고 민망한 말까지 날아오고.. 확실히 사람은 자기 그릇에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담아야 하나봅니다.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고 했었죠? 제가 딱 그 짝입니다. 휴~이제 저는 이미 찌그러졌으니 닉네임부터 변경해야 박물관에서 생존할 수 있겠네요. 모쪼록 오늘 저 땜에 마음 상하신 여성분 계시다면 박물관을 잘 몰라서 마음에 욕심만 가득하고 좋은 인연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의욕에 넘친 행동이라 생각하고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