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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용    

 

저기... 어떡해야 할까요. 진정한 박물관 고수님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으악...이미 그녀는 “악”소리 비명과 함께 내동댕이쳐서 꼬꾸라졌습니다. 처음 봤습니다.

고공비행을 하듯 자전거 뒷바퀴가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묘기에 가까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5月24日.



원래는 어떤 분과 강원도 원주로 함께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도무지 그럴 기분이 나질 않았습니다. 욕만 진탕지게 먹고 제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깼죠.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건 문자로 욕밖에 없었습니다. 온 나라가 노무현 대통령의 비통한 서거소식에 혼란스러운데 가긴 어딜 갑니까. 그렇게 싸다니면 "저것들 미친것 아니야“ 하는 소리 딱 듣기 좋죠. 토요일부터 아주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텔레비전만 켜면 저까지 눈물이 주루룩..주루룩 흐르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서거 소식이 하루 지나서 마침 박물관에서 한번 만났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녀석이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근처 우리 동네에 있다고 커피나 한잔 마시자고 하더군요. 편한 차림으로 압구정동 겔러리아 백화점으로 가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바람이나 쐴 겸 한강을 갔습니다. 한강 고수부지에 말입니다. 주말이면 얼마나 요란을 떨면서 시끄러운 곳인데 사람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여느 때 주말과는 다르게 천막 처놓고 북 치고 장구 치는 사람도 없었고 행사한다고 북적거리는 사람도 없이 조용하더군요. 저와 커피한잔 하자던 그 친구가 자전거나 타면서 한바퀴 돌자고 하더군요, 제가 이래서 이친구가 참 마음에 듭니다. 괜히 이 글 보면 그 친구가 또 비행기 태운다고 할까봐 칭찬을 늘어놓지는 않겠지만 재미나고 괜찮은 친구입니다. 고수부지에서 자전거 두 대를 빌려서 분당으로 한 바퀴 돌다가 올까.. 여의도를 다녀올까 전전긍긍하다가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게 된 거죠. 생각보다 멀더군요. 한참을 달렸다고 생각하고 이정표를 봤는데 그래도 남은 거리가 8km... 끝이 없이 느껴졌습니다. 그 친구는 어찌난 자전거를 잘 타던지 힘들고 지친 기색하나 없이 잘 달리더군요. 문제는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둘이서 시민공원 매점에서 사발면을 끓여 먹고 저는 아..괜한 짓을 했다 싶을 만큼 너무 힘이 들어서 이를 악~깨물고 달리는데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었습니다. 저보고 운동부족에 비만이라면서 놀리고 듣기 좋은 소리도 자꾸하면 듣기 싫어지기 마련인데 얄밉게 계속 밉상을 떨길래.. 살짝 약이 오르더라구요. 하도 까불길래 확 그냥 “꼬꾸라져 버려랏” 하고 장난삼아서 얘기했는데 잠수대교 좀 못 왔을 무렵 마치 도로위의 과속방지턱 같이 생긴 불뚝 튀어나온 공사구간에 덜컥 하더니 중심을 못 잡고 그대로 내동댕이쳐지는 것이었습니다.

 

앗불싸 이를 어째.. 저는 뒤에서 힘겹게힘겹게 따라가다가 정말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자자전거 뒷바퀴가 하늘로 들리면서 그렇게 처참하게 처박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도로에 보면 지하철 공사할 때 공사중하고 쇠 철판으로 가드라인 길게 쳐놓잖아요. 자전거는 꽝 하고 튕기면서 그쪽으로 처박히고 “악”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 옆으로 지나가는 노인네가 “주접을 떨면서 달릴 때 알아봤다”며 좀 심하다 싶은 말을 던지고 그냥 지나치고 저는 자꾸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앞으로 걸어가서 부축을 해서 일으키려고 하는데 얼굴이며 팔이며 성한구석이 없었습니다. 얼굴 왼쪽 뺨이 다 벗겨지고 왼쪽 팔은 팔꿈치부터 대패로 밀어 놓은 것처럼 다 까져서 못 일어났습니다. 이를 어째..이를 어째... 정말 웃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엔 그녀가 막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뼈가 금이 갔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거든요. 얼굴도 아주 심하게 다치고 붓기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119 신고해서 구급차가 시민공원으로 들어왔고 대패로 밀어 놓은 듯한 얼굴을 보고서는 그때부터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하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깨관절을 이루는 팔뼈 부위에 붙은 4개 힘줄인 회전근개인지 뭔지가 있다고 하네요. 근데 충격으로 찢어졌다고 하고 ...얼굴은 월요일날 성형외가에 가서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그때부터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덜컥~ 겁이 났습니다. 집에다가 전화한다면서 저 보고 그냥 먼저가라고 .. 아빠가 온다고 했다면서...저는 오늘 전화를 꼭 달라고 당부하고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시민공원 다시 찾아가서 자전거 값 다 물어주고 ..사람이 다쳤다고 하는데 어찌나 그렇게 야박한지.. 근데 그 친구한테 전화가 없습니다. 전화를 하니 핸드폰이 꺼져있고.. 고수님들 이럴 땐 어떡해야하나요? 정말 너무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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