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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게시판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이런 얘기하는 게 다소 뭣하지만, 그간 중단했던 주간&경매스토리를 다시 쓰겠다.
나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표면상으론 그것이 부담스러워 그만둔 것으로 '설정' 놀이를 좀 해봤다. 괘씸한가? 미안하다. 더 쓰기엔 체력이 바닥 나버렸다. 내가 봐도 재미없는 흐름, 이건 아니지 싶었고, 때마침 이런저런 루머들이 들이닥쳤다. 이때다, 싶었다.
그러나 관리자에게 전화가 오고, 골든벨 아니냐는 의혹은 실지로 있었다. 나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친구라 칭하는 이도 그런 의혹을 품은 줄 안다. 진실은 밝혀진다고 했던가. 그렇다고 당신이 괘씸한 건 아니다. 단지 불쌍할 뿐이다. 이미지 메이킹보다는 동양 서적 몇권 구해 마음 수련에 집중할 때도 되잖나 싶다. 이건 비아냥이 아니다. 진심 어린 충고다.
그리고 또 하나, 몇몇 황제들이 나의 존재를 확인한 것 같다. 내가 관리자가 아니며, 또한 골든벨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확인들을 해줬으니까 그걸로 족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탐정놀이에 열을 냈으니 쪽이 다 팔린다. 알고 있는 자들이여, 가끔 산수유에나 가시라. 그대들이 입 여는 순간, 난 주저없이 탈퇴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다시 주간&경매스토리를 쓰게 됐나?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다시 써야겠단 결심을 품은 건 며칠 전에 온 한통의 메일 때문이다. 굉장히 민감한 사안을 적나라하게 기록해 보내왔다. 이걸 가시화하자는 건 아니지만, 이런 메일을 활용한 2차적 소통이 가능은 하겠구나를 확인케 한 내 개인적으론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다른 한 가지는 일지매라며 경매스토리를 쓴자가 이전의 베리베이커였던 것. 그것을 어렵싸리 인지한 직후 협업이라는 구상을 나는 주저없이 날려버렸다.
메일 내용의 연장이랄까? 골든벨이라는 망령이 다시 시간박물관 안에 거칠게 인 것으로 안다. 그리고 아마존백곰과 같은 망나니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휘저은 것도 다 보았다. 자, 어떻게 하면 이런 소재들을 활용해 맛 좋은 요리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지? 경기가 재개될 날을 꿈꾸며 천천히 몸을 푸는 선수와 같이 나는 지금 굳은 손가락들을 한껏 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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