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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용    

 
 그녀의 나이는 서른대 초반. 나이답지 않게 순진한 구석도 있고, 통통튀는 매력도 있어 나는 금방 그녀에게 빠져 들었다.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까지 그녀와 얘기하는 것에 푹 빠졌었다. 시박 생활도 좀 하니까 사람들 모임에도 한 두 차례 나갔고, 거기서 친해진 사람들도 생겼다. J는 나와 나이대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해서 말 몇마디에 금새 친해진 케이스다. 그러나 나는 J에게 그녀에 대한 내 진심을 토로한 적은 없었다. 웬지 섣부른 감도 있고 그녀와는 아직 이렇다 할 관계까진 아니었던 거다. 요즘 길을 걷기 얼마나 좋은 날씨던가. 그녀와 나는 곧잘 퇴근길에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비록 금전이 전제된 만남이었지만,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 그녀의 태도에 만족했고, 진심을 다하는 듯한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그대로 전해져서 행복했다. 이대로였으면, 이것이 내 마음이었다. 그녀도 그런 듯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다. 역시 저녁을 먹고 길을 천천히 거닐 무렵 그녀에게서 전화가 한통왔다. 그녀는 갑자기 내게서 멀리 떨어져 걷기 시작했다. 나는 좀 의아해서 그녀의 뒤를 쫓으려 했지만, 그녀가 휙 돌더니 나 보고 떨어져 있으란 손짓을 했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통화를 끝나길 기다렸다.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가끔 소리가 높아지긴 했으나 다소 멀리 떨어진 나로선 무슨 내용인지 알 길이 없었다. 30분이 지났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우산을 받쳐주려 그녀에게 다가갔다. 별안간의 외침. "오지말란 말야!" 순간 내 온몸이 굳어 버렸다. 또 몇 분이 흘렀다. 그녀는 이제는 다 젖어버린 머리칼을 내 어깨에 묻히며 미안하다는 말만 한다. 너무 궁금했지만 차마 무슨 일인지 물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그날 헤어졌다.
 며칠 동안 연락이 없던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이전처럼 통통튀는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만났고, 영화도 봤다. 간만의 즐거움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또 그 한통의 전화. 그녀는 또 다시 내 곁에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정말 화가 나서 그녀의 팔을 낚아 챈 뒤 전화기를 뺏어 들었다. 수화기 너머 들린 목소리에 나는 너무 놀랐다. 그녀를 바라봤지만 그녀는 고개만 숙일 따름이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J였다. 그것만도 놀라운데, J는 여기에 적지 못할 갖은 욕과 협박을 가하고 있었다. 자기와 가졌던 관계들, 그리고 사진들을 공개하고야 말겠다는, 너무나 파렴치하고 치졸한.....
나는 한참동안 듣고만 있었다. J도 반응이 없자 제풀에 지쳤는지 그냥 끊어버렸다. 우리는 한참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그녀가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랐지만 결국 아무런 말도 없었다. 체념한 나는 돌아섰지만 그녀가 내 팔을 잡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그 팔을 거칠게 뿌리쳤다. 가지마, 제발....이라고 그녀는 말했지만,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나의 길을 가고야 말았다.
 바로 그날 J는 나에게 연락을 했다. 너무도 태연하게 아무 일 없었던 듯한 목소리, 그리고 그 내용들. 순간 머리가 핑 도는 듯했다.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도 J와 연락하고 있다. 이 글을 보면 그도 이젠 알겠지. 그녀는 회원검색에서 더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탈퇴했을 것이다. 만약 그녀의 바람대로 그 자리에 머물렀다면 이렇게 마음이 쓰리진 않았을 것이다. 결국 내가 준 상처 고스란히 내가 받는 꼴이던가.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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