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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용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되어 그녀와 난 카톡을 하게 되었다.
나는 부산에 살고 그녀는 부산 근처의 어느 도시에 있다.
프로필사진도 흐리고 난 그녀에 대해 잘은 모르고 그녀 역시 나란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5월10일 오늘, 서로 시간대가 맞기에 우리는 잠시 보기로 했다.

최소한 그녀의 닉네임의 의미는 알아야 하겠기에 인터넷 검색을 했다.
챠*** 무슨 강아지의 일종이라고 정보가 나온다.
흠...그녀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군. 혹 이 강아지를 키우나 하는 생각을 하고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갔다.

시간박물관 생활이 어느덧 고참이라 할 정도로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익숙할 때도 된 것 같은데, 모르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난 아직 설레임을 느낀다.
단순히 여자에 대한 설레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만나는 그런 설레임이다.
굳이 사족처럼 위의 말을 밝히는 이유는 난 이제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이젠 사랑따윈 안 할 것이라고. 더 이상의 사랑을 담을 가슴이 없기에, 그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만족할 생각이다.
당연히, 그녀와 나의 만남은 대행이 아니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는 부산에 볼 일이 있었고 난 오후 4시 이후엔 시간 여유가 있었기에
그녀의 일일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전에 살았던 도시에 오랜만에 가는 것도 반가웠고, 모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는 생각도
시원했으며, 글로만 보던 사람을 만나는 것도 기대되었기에 기사노릇은 즐거운 노동이었다.

네비가 시키는대로 잘 찾지도 못하고 헤매다가 힘들게 그녀를 태우고 남해고속도로를 달린다.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떤 얼굴인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분위기가 내뿜는 향기에서 난 그녀가 사진보다 훨씬 뛰어난,
프로필에서 보여줄 수 없는 미를 지녔음을 알 수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그런 가벼운 포장이  아닌 내적으로 세련된 우아미라고나 할까.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그러다 그녀의 닉네임을 말했는데..

나의 사전조사는 오류였다.
그녀의 닉네임 차***는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라 델리 스파이스의  1집의 노래 제목이었단다.
물론 강아지가 중요한 소재가 되긴 하지만 그 닉네임이 영화 후아유에도 삽입된 곡의 제목이었다는
점이 더 내 마음을 끌었다. 계속 반복되는 낯익은 구절이 나오는 노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부산에 와서 잠시 여유가 있어 난 그녀와 차 한 잔을 했다.
내가 기사노릇을 했으니 커피는 자신이 사겠다는 그녀의 마음에 다시 신선한 충격을 느낀다.
안경을 쓰고 온 그녀, 문득 안경 속의 얼굴이 궁금해진다.
나의 청에 수줍게 안경을 벗어주던 그녀.
내가 시박에서 본 두번째로 예쁜 눈망울이었다. 흠...

대행은 아니지만 시박을 통해 맺은 또 다른 인연.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을 알고 또 다른 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오늘부터 난 생각날 때마다 델리스파이스를 들으면서 가끔은 그녀를 생각하고,
그녀의 맑은 눈 속에 담긴 슬픔의 원인은 무엇일까 조금이라도 같이 고민할 것이다.

아래의 후기에 좀 이상한 남성의 글이 올라와 있던 바, 이곳 시박에서는 그런 남성과 
여성의 글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난 시박에서 만난 사람에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만 상처를 받았으니 이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일 듯 싶다.

일요일은 아니지만 오늘 2011년 5월10일의 오후 6시부터 8시 20분까지의 나의 
소중한 시간을 그녀와 같이 했음을 기억하기로 한다.

프로필만 보면 내가 한 것처럼 자칫 그녀가 어두울지도 모를 것이라는 오해를 하거나
그녀의 사진만 얼핏 본 이들에게 내가 보았던 그 맑고 동그란 눈동자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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