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심장 같은 내 사랑아..
너를 보낸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너를 잃었다 생각하면 나 견딜 수 없을 거 같아 잠시만 너를 보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왜 하필 내가 너를 만나 이토록 가슴이 아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가슴이 아린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내가 너를,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만나 함부로 사랑하게 될 줄 어디 생각이나 했겠니.
너 나만큼 힘들다고 그랬지?
너도 나 아닌 다른 사랑 해봤다며?....사랑이 어디 그렇든?
사랑을 했어도 같은 저울에 올리면 다른 울기로 기울어지는게 사랑이더라..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아물 상처쯤으로 생각 하지마.
지금의 난 니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아프고 힘들다.
어제 네 친구가 내게 말했다.
잊을 수 없는게 아니라 잊기 싫은 거 아니냐고...
널 붙잡지 말래... 그럼 너도 힘들어진다고..
잊으려고 고집 부려 애쓰지 말고 소중한 사람이면 그냥 가슴에 묻고 살라고...
그래..너에게 나 하나쯤 없던 사랑되어 잊혀져가도 약간의 세월과 조금의 눈물만 흘려버리면
살아가는 동안 숱하게 겪는 이별의 하나일 뿐, 가슴 한켠이 조금 아프듯 아려오겠지.
넌 내게 있어 나의 심장이었다. 너를 잃고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하루를 신음하며 견딘다.
내가 너 때문에 힘들어하면 너도 많이 힘들어진다는 네 친구의 말...
내 귓등에 마치 너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파도 나만큼 아프겠니..? 좀 힘들면 어떠니..
낯선 이별 앞에 뻥 뚫린 가슴으로 하루를 견뎌가는 나도 이렇게 사는데..
그냥 난 눈물이 떨어져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입버릇 같던 너의 말처럼 .. 우린 어차피 이곳에서 만난 인연이라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는가?
가만 생각해봤다. 나를 버린 너를 ..
넌, 마치 너와 나의 인연의 끝이 처음부터 이렇게 끝날 것을 알고 있었다면..
한거음씩 네게 다가갈 때, 왜 진작에 더 깊어지기 전에 말리지 못했니.
이것이 끝이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마지막을 알고 있던 너라 너는 이토록 쉽니?
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해가며 첨부터 말리지 못했다고 너를 탓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집요하게 너와의 기억을 더듬어 봤다.
너를 미워할 이유라도 찾으면 나 좀 수월하지 않을까...
너를 원망하고 너를 싫어 할 수 있는 이유라도 만들어 놓고 떠나지..
왜 이토록 .....더는 추 할 수 없는 이 초라한 몰골로... 나를 초라하게 만드니..
얼마나 더 나락으로 떨어지면 그 곳이 끝일까..
그 끝에 닿으면 나를 한번 돌아봐 주겠니..
혹시...그럴 일 없겠지만 다른 사랑하게 되었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려도
언젠가 돌아와 준다면 나 너를 추억하며 그럭저럭 숨 쉬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끝이 아니라고만 내게 말해주면 안될까..
이름한번 불러보자...선율아.
너 이름한번 불러보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목이 메이고 또 가슴이 저려온다. 눈시울이 붉어져 말을 이어갈 수 없구나..
나 이렇게 너를 처음 만난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남긴다.
혹시라도 이곳에서 처음 만난 그때 처럼 너 나를 보게될지 모를까 글을 남긴다.
내가 이토록 아픈건 내 가슴을 찢어 놓은게 세상이 아니라 너이기때문이야.
한번만 ...한번만 나를 돌아봐주지 않을래?
보고싶다...죽을만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