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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용    
그녀와 이별한지는 몇년 되었습니다.
그녀와 저 사이에는 딸아이가 있구요. 아이의 양육은 제가 맡았습니다.
서투른 아빠지만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옥신각신, 쉽지 않더군요..
힘들고, 또 허전한 맘에 이곳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얘기들, 또 제가 접하지 못한 생활들이 펼쳐졌더군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한 여성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서울 살고, 저는 대전 살고..
저는 아이 때문에 멀리 갈 수 없는 처지여서 정말 난감했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와주실 수 없겠냐고. 차비를 주시면 갈 의향이 있다는 답이 왔습니다.
계좌번호 주고 받고 제가 있는 곳 설명하고, 시간 약속 잡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차비만 받고 연락을 안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가 엄습하더군요.
예전에 그런 내용의 글을 후기에서 읽은 적도 있구요. 그렇다고 많이 준 건 아니지만,
왠지 연락이 갑자기 끊기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받더군요. 왜...? 제가 짧게 횡설수설하자 왜 했는지 알겠다는 듯
걱정말라고 지금 가고 있다며 저를 안심시켜주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집 근처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오는 시간도 있고.. 2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몰랐습니다.
뭘 하고, 어디를 가야 하는가.. 눈 앞이 캄캄하더군요. 
처음으로 저를 찾아온 숙녀분을 데리고 너무나 센스없게 저는 고깃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저는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마음에 고기를 먹는 건지 돌을 씹는 건지 허둥지둥이었지만
그녀는 정말 맛있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 밝게 웃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대화가 무르익자 술도 한잔 시켰습니다. 술 힘을 빌어서일까요? 그래도 좀 낫더군요.
전에 없게 큰 소리로 웃는 제 모습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 내가 그동안 너무 억눌려 살아왔던 것일까? 
모처럼 대화다운 대화,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는 동안 딸 아이가 집에 올 시간이 다 되갑니다.
시계를 보자 초조해지더군요. 너무 좋은 시간인데, 이대로 끝내야 한다는 게 아쉽기만 했습니다.
저.. 이제 나가실까요? 이 말이 무슨 이별하자는 말처럼 쉽게 안 떨어지데요.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렇게 묻습니다. 왜요? 혹시.. 제가 맘에 안 드시나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딸이 거의 올 때가 되어서 저는 마음이 급했습니다.
이렇다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깃집에서 부랴부랴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약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와 같이 나왔는데요,, 그만 딸이 저희 둘을 보고 말았습니다.

아빠 누구? 
뭐라고 말해야 할지.. 술김에 얼굴이 붉어진 저는 당황해서 어~ 라고만 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딸 아이에게 무릎 끓듯 앉으며 이러더군요. 
나~ 너네 아빠 후배~ 아주 친한 후배야~ 얘기 많이 들었어 아주 예쁘게 컸네? 
경직된 분위기가 일순 풀어집니다. 더불어 제 입에서도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애는 앤가 봅니다. 그녀가 너무나 잘 놀아주자 급친해져갔고는 저는 쳐다도 안 보더군요.
너무나 고맙게도 그녀는 딸아이와 저를 데리고 쇼핑까지 봐주었습니다. 정말... 눈물나더군요.

딸 아이와 저는 그녀가 서울로 올라갈 대전역까지 함께했습니다. 
밝게 웃으며 그녀는 우리들 부녀의 시야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집에 오는 길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든지요.. 

이 모든 과정이 저는 돈 때문에 이뤄진 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돈을 넘어 그녀의 따뜻한 정 때문에 뜻하지 않게 행복한 시간을 가져봤다고.. 감히 자위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오래간만에 '가족'이란 단어를 되새겨보았습니다. 딸에게 더 잘 할 것입니다. 님도 힘드신 일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전화주세요. 딸도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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