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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그때마다 돈 주고 받는 사이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해서 내 욕심보다는 이 분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고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돈 손 벌리는 쉬운 여자 되지 말라고 해서 지금까지 이렇다 할 도움 한번 변변하게 받은 적 없습니다. 이분께 도움이라고 받은 건 처음 만났을 때 백만원 한 번 받고 후로 몇 번을 만나서 그 많은 시간들을 함께 했어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을 하시는 건지 ..
내 형편이나 처지는 아랑 곳 없이 단 한번 말이 없네요.
내가 이분을 어디서.. 왜 만나서 인연이 시작 되었나...무색해지네요.
생일날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홍콩 다녀 온 후에 백화점에서 샀다며 선물이라고 주고 가신 망고,
말라 비틀러진 건망고가 유일하게 받은 내 생일 선물이며 아내랑 결혼기념일이라며 선물 좀 골라달라고 백화점으로 나를 끌고 가는 이 사람은 대체 뭘까요?
혹시 처음 받은 대행비 100만원이 1년치 대행비를 선물로 주신 걸로 착각하시는 건 아닌지
요즘은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만나서 헤어져도 택시비 한번 챙겨주시지 않는 이분을 꼭 만나야 할 이유가 더 이상 있을까요? 헤어지자니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게 너무너무 아깝고 속상하네요.
좀 더 참고 만나면서 제가 잘 하면 도움 받을 수 있을까요?
자꾸 아닌 사람과 아닌 길을 가는 것 같아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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