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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0만원씩 갚기로 했어요. 그것도 형편이 힘들면 형편이 되는 달에만..
제가 30만원씩 오늘 한 번 더 입금했으니 5개월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월 25일..힘들지만 엄연히 저는 그분께 돈을 빌린 것이고 당연히 갚아야죠.
딱 절 반 갚은 건데 시작이 반이라고 막상 갚아나가니까 정신적 압박과 마음의 짐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 그 재미도 솔솔 합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잠깐 나가서 식사하고 은행 들러 돈 입금해드렸는데 저를 도와주신 분께 문자가 왔어요. 이제 됐다고 그만하라면서...
무슨 말씀인가 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고생했다면서 남은 채무로 이번 주에 밥이나 한 끼 사라네요.
제가 어떻게 그러겠어요.. 밥이야 좋은 건 못 사드려도 당연히 제가 식사정도 한번은 대접해야 하는 거고 상환을 약속하고 돈을 빌렸으니 약속은 지켜야죠. 그게 도리죠.
이분이 좀 완강하게 그만 보내도 된다고 하는데 저 이돈 다 갚으려구요.^*^ 절반의 완성은 싫어요!!
홀가분하게 다 갚고 이분과 대등한 위치에서 만나고 싶어요.
순간 저도 잠깐 휴..이제 그만 보내도 되나 싶었는데...진짜 그래도 되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마음 딱 굳히고 그까짓 앞으로 5개월 하고 생각하니 오히려 맘 편하네요.
그리고 나한테 속으로 토닥토닥.. 그래...잘 생각 했어. 이뽀~이뽀 하면서,~^*^
이상하게 오늘 유난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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