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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용    

나름 대행 하면서 사람 잘 가려서 만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정말 최.악. 인 분을 만났습니다.




미혼이시구 현재 여자친구가 있는데 건전 만남으로 대화상대가 필요하다고 해서
늦은 시간, 아르바이트 끝나고 뵈었습니다.



오프로 만나기 이전에 그 분 나이가 삼십대 초반인걸 알았고 당연히 현재 여자친구는 결혼 상대로
생각하고 계실 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다른 대화상대를 구한다는거.
왠지 시박에서 기혼이신 분들이 다른 탈출구를 찾는 서글픈 모습이
연상되었기에 솔직히 그 분과 어쩌려고 할 생각보다는...



제 직업이 사람을 상대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들어주는 직업이다 보니.

직업병이 발동 걸려서....................



그러나 그분과 오프로 만나서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은 그분은 문제 해결을 현재 여자친구분께 찾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저는 그분과의 대화만 하는 만남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분의 문제도 해결해드릴 수가 없었기에............

새벽에 한시간 동안 얘기 끝에 그냥 좋게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참 배려심 깊고 맘 따뜻하고 매력적인 남성분이라 생각되어 헤어지고 십분 뒤

문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참 매력적이신 분이네요. 제가 생각나게 되고 그래서 또 만나게 되면 그 땐 여자친구에게서

당신을 빼앗고 싶어질거라는 그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나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여자친구를 정리하고 만남을 시작해야 하는거라는

의미와 그게 아니라면 다신 연락하지도 생각하지도 말라는 그런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보낸 문자였습니다.





그렇게 문자 보내고 한시간 정도 잠들었었나요...

전화가 오더군요.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여자친구랑 동거중이신가.. 문자 바로 보냈던건데 술 취해서 못 지웠나...

잠든지 한시간만에 온 전화라..

어떻게 만나게 된건지 여자분께 사정말씀드리고..... 그냥 더 만날일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별일 없이 헤어졌다고... 당사자랑 얘기하시면 될걸

새벽에 전화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는 짜증도 냈습니다.




근데 통화중에 온 문자.. 통화 끝나고 확인했더니.. 참나..

어이가 없어서.

자기 부인이랑 통화하지 말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전화가 그분한테서 오더군요.

너 내 부인이랑 통화했냐.. 통화했다.. 

저는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너 참 웃긴다? 어이없다? 이런식인겁니다/.

자기가 거짓말 한건 창피한 줄도 모르고...

아니. 기혼이신걸 모르고 만난 내가 무슨 잘못이 있으며.. 또 한시간 얘기한걸 떳떳치 

못할게 뭐가 있습니까. 

그렇다고 그분과의 대화내용을 구구절절 떠벌린 것도 아닌데.

결정타는 ' 너 내가 너네 부모님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할거다' 뭐 이런 협박..-_-..




부인분께는 아까 짜증냈던게 너무 죄송해서 다시 전화드려서..
어찌되었든 기혼이신줄 몰랐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분이랑 방금 통화도 했는데 너무 불편하니까 다신 저한테 연락 안 오게끔 해달라고..


그렇게 헤프닝은 종료되었어요.


나 참..
아마 이 글 보시면 단박에 자기에 관한 내용인줄 아실테지요.

그리고 사이트를 그 부인분께 알려드렸으니 그 분도 와서 이글을 보실 수도 있겠지요.


그분께 그런 거짓말과 말도 안되는 협박하지 말고
창피한줄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그분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만나겠다 나오신건지....


도둑이 제발저린거지요..... -_-....


스스로 인생 개척하시면서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계셔서
참 멋진분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참.. 씁쓸하네요.




(별로인 후기글이라 생각되어 시박관리자꼐서 지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거짓말 하는 사람 만나 괜히 얼떨결에 피해받는 여성분들이 더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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