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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잠깐 차마시며 얘기 해 보고 싶다 하셔서 약속 잡았습니다, 보통 이런 자리는 두시간, 길면 세시간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구요, 근데 예상보다 너무 길어진 자리, 차 마시고, 혼자 저녁 먹기 싫다하셔서 저녁 먹고(평소엔 일식집같은데 밖에 못간다고..자긴 소탈하게도 먹고싶다고 하셨죠...그래서 소탈한 음식점 갔습니다,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남), 내키지 않는 드라이브. 거기다 술 한잔 하자는 걸 제가 너무 늦었다며 그날은 그대로 헤어졌었죠. 있는 내내 들었던 성공담, 지금 버는 돈들,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정신이 혼미해지는걸 붙잡고 웃으며 들어주느라 진짜 피곤했거든요. 처음에 얼마있겠다 시간도 안정하고, 대행비도 안정하고 그렇게 만난 상황이라 이만 가자는 말할 타이밍 잡는것도 힘들었고, 좋은 차 타시고 저리 돈이 많다니 오늘 대행비는 얼마나 주실까 살짝 기대하기도 했는데.... 토요일을 몽땅 그분께 쎴는데, 돌아오는건, 10만원..ㅎ 적은 돈 아니죠, 하지만 그냥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2.3시간 보면 그래도 10만원은 주시던데.... 나 돈많아~~자랑을 자랑을 하시는 분이 그러니까 상황이 웃긴거죠. 자꾸 또 보자고 언제 시간나냐고 연락 좀 하지 마세요. 나는 아닐거라 생각도 좀 하지마세요.
사람만나는데, 편하고 그러면 차만 마실거 밥까지 먹고 그러는거지, 딱 잘라 몇시간에 얼마, 이런것도 이상했고, 그냥 차마시는데 챙겨주시는대로 받아야지 하는 마인드였는데, 앞으론 딱 잘라 말해야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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