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여기 시간전시에 글 올린 40대 남자회원이랑
카톡하다가 지갑을 분실했다길래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한테 40만원을 빌려줬어요
오늘 주기로 해놓고 잠수탔네요.
제가 바보같이 사람을 너무 잘믿기도 하고
남자가 쪼잔하게 40가지고 사기를 칠까 싶어서
그냥 이체해줘버렸어요.
저 너무 열받는데 어떡하죠.
오전 9시까지 연락안하면 닉네임 공개할꺼에요.
-카톡 전문-
나 : 점심 드셨어요~?
우리 언제 한번 만나려나요ㅎ
그 : 아~봐야죠. 지금 지갑을 잃어버려서 멘붕
나 : 헉~ 어쩌다가요 ㅠㅠ
중요한 거 많이 들었어요~?
그 : 주거래하는 카드죠 뭐 신분증하고..돈 버실래요?
나 : 네~ 돈 어떻게요? ㅎㅎ
그 : OO구 어디세요?
나 : OOO 쪽이요 ㅎ
그 : 아니에요 ㅋ
나 : 왜요 ㅎㅎ
그 : 현금 얼마나있으세요?
나 : 음 30정도요?
그 : 아 너무적은데ㅎ
나 : 왜요 ㅎㅎ?
무슨 이유로 그러시는데요~?
그 : 제가 백만원을 드리고 좀 받으려구요
나 : 왜 그러셔야해요?ㅋㅋ
전 다 합쳐도 50밖에 안될듯;
그 : 쓰는카드를 잊어버렸는데 수표백만원 입금된 카드가 있어서요 누군가에겐 빌려야되서요
나 : 에구ㅜㅜ 그런일이 있으시구나
가난한 학생이라 도움을 못드리네요... 죄송 ㅋㅋ
그 : 아니요. 돈은 사실 40정도만 오늘 필요해요. 나머지 드릴수도있는데 카드받고 도망갈까봐요 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런 걱정 되시겠다
그 : 농담임
나 : 괜찮아요
마구 의심하셔도돼요......
그 : 카드 보낼까요? 대신 첫만남은 무료로 ㅋ
나 : 좋아요~ ㅎㅎ
무료도 아니네요 뭐~
근데 그 카드에 돈 들으셨으면 그냥 쓰시면 되는거아니에요? ㅋㅋ현금이 필요하신건가?
그 : 수표입금이라 내일2시 가능해요. 잔액조회하면 100만원 조회되고요
근데 도망가지말고 저 현금입금해주셔야되는데 ㅋ
나 : 아항~ 타행수표인가보네요?
그럼 내일 제 통장으로 이체할수도있나요?ㅎㅎ
그 : 네
나 : 전 안도망가요~
오빠야말로 갑자기 그 카드정지시키고 그러는거아니죠
ㅠㅠㅋㅋㅋ
저는 내일까지 돈의 실체를 모르니... ㅋㅋ
그 : 저 지갑잃어버려서 은행도 못가요
나 : 아맞다!! 저 안되겠어요 ㅜㅜ
내일 토요일이에요~
현금화가 월요일에나 될꺼같은데
저 돈없어서 안되겠네요ㅋ
그 : 헉 얼마요?
나 : 제가 50밖에 없는데
그럼 월욜까지 10으로 살아야해서 안될꺼같아요 ㅋㅋ
그 : ㅋ 제가 내일 필요한만큼 보내드려요?
나 : ㅋ 제가 내일 필요한만큼 보내드려요?
그 : 제가 지금 꼼작마예요. 약속도 있고해서 집에가면 있어요 편한대로 하세요
나 : 마음은 얼른 보내드리고싶은데 ... 저도 좀있다 병원도 가봐야하고 왠지 돈이 부족할까봐 불안해서요 ㅜㅜ
오늘 저녁에 보내주실 수는 있나요? ㅜㅜ
아니면 오늘 만나서 주셔도되구ㅎ
그 : 오늘 약속때문에 이러는건데요. 제가 오늘 보낸다해도 밤일듯..
카드받고 잔액 확인하고 비번받고 그러고 보내주셔야죠
나 : 그럼 제가 보내드릴테니
그냥 오늘 밤에 40만 갚아주세요 ㅎㅎ 어차피 월요일까지 못쓰는 돈인데 카드 필요없을듯해요
저는 내일 당장 쓸 돈이 필요해서...
그 : 돈을 그냥 보내신다고요?
절 뭘믿고 보내요?
나 : 네 ㅎㅎ 집가면 주실 수 있다면서요
월욜까지 못쓰는 카드가 더 시러요 ㅋ
그 : 그럼 그냥 빌려주시겠다? 허
나 : 네 뭐 그럼 어떡해요ㅜ
지갑 분실하셔서 돈도 없으시다는데
그 : 카드받아요
큰이유는 그거지만 그래도 도움좀이라도 드릴려고 그런건데 이러면 제가 미안해지는데..,
나 : 그럼 카드를 퀵으로 보내실꺼에요?ㅎ
그 : 그래야죠. 퀵비 아낄까요? ㅋ 믿죠 뭐. ㅋ
전화주실래요?
(통화후)
완전 애기네요ㅎ 기업 010xxxxxxxx임.
나 : 애기 아니에요 ㅎㅎ
이따 보내구 톡 드릴게요
(약 한시간 후)
보냈어요~ 확인해보세요~
그 : 네 고마워요. 이따가 연락드릴게요
나 : 넹~ ㅎ
미리 계좌 남겨놓는게 편하시겠죠?
우리은행 xxxx-xxx-xxxxxx이에요
좋은 저녁보내세요
그 : 네ㅎ
(4시간 후 저녁 8시55분)
그 : 하~이거 실순데요
나 : 네? 모가요?
그 : 제가 낮에
지갑잃어버렸는데 인뱅이 있으니까 하고 회사서 공인인증발급받으려고 하다가 아, 보안카드도 지갑에 있었지 하고 아 집 컴터에 인증서있지 하고 생각만 했어요
나 : 아 공인인증서가 없어요?
그 : 집에 인증서있으니까 되겠구나만 생각했는데 이체하려면 보안카드가 필요해요;(
아 지금 술이 코로 들어가고 있슴
나 : 아 그렇구나 ... ㅜㅜ
그 : 내일 얼마나 필요하심? 어머니께 좀 갖다와야 되겠어요. 밤에는 좀 가긴 그런데 오늘 밤에는 얼마필요해요?
나 : 아니에요 오늘 밤엔 필요없어요~~~
그 : 아 다행이다
그럼 술 잘마실게요
계속 신경쓰어서 ㅋ
엄청난 이자드릴게요. ㅜㅜ 죄송
나 : 괜찮아요
편하게 술 드시고
내일 연락주세요-
(1월 30일 금요일 저녁 9시 15분 카톡 종료)
------
(하루 지난 후 1월 31일 토요일 저녁 10시 8분부터)
나 : 뭐하세요 ㅋㅋ
?
답좀
돈을 안주시더라도 답을 해주세요
카톡 22개
전화3통했지만 다 씹음
저 너무 바보같고 화나요...
휴...
자기 키도 작고 못생기고 이혼한지 8년됐다고
이런얘기 하길래 불쌍해서 그냥 믿어준거였는데
또 남자 이빨에 속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