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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란 참 묘한 곳입니다. 돈으로 시간을 사고 파는, 여기서 시간은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기에 시간은 사람을 환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박물관의 마케팅 슬로건인 '신인간시장'이란 말은 어쩌면 자본주의의 한 극단을 '제대로' 보여주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 오바일진 모르겠지만, 심지어는 박물관을 잘 살펴보면 한국 사회를 축약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박물관 관리자는 정부, 황제는 국회, 경매스토리는 언론, 회원들은 국민.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저는 앞으로 박물관과 사회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들을 바탕으로 소소한 에세이를 써내려가볼 작정입니다.
작가 신청을 했더니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게 뭐 별건가 싶으면서도 설레기까지 하네요.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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