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참 9시 23분이 지나고 있네요..
오늘 이렇게 글을 쓴다는게 참 서운하게 서글프게 마음아프게 글이 써 지는거 같네요..
몇 개월 동안이지만 참 좋은 여자를 만났는데...이름 대신...땅콩...땅콩...이라고..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또...말로 표현하지 못하고...그져...가슴 한 구석에 담아
두고 지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을 한다는게..오히려 상처로 돌아올지 겁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글로..그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게..또 하나의 추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참 가슴 여리고..또...가슴 여린 사람이었는데...그리고 많은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미안하네요...
많이 아끼는데...이렇게 떠나보내는 제 자신이 비겁해 보이지만...
웃으면서 보내려고 합니다.
인생...아니..만나면서...어떻게 글로 어떻게 어떻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사랑하기에 떠나보낸다는 말...
그 말로 대신하고 싶네요..
이제..저도..정리하고...간다는게...그 사람에게 어떤 상처가 갈지 알면서도...전 냉정히 그렇게 뿐이 할 수 없네요...
그게 그 사람과..나를 위해서라고..변명하며...위로하며 글을 써 봅니다.
그져..제가 할 수 있는 말...아프지 말라는 말과...웃음잃지 말고...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말 뿐입니다.
반지를 버려...오늘 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줬습니다.
그래서..더 제 가슴이 찢어져 옵니다.
그 사람도..가슴이 아팠을텐데...그 아픔또한 제가 갖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이름을 부를수도 없고..
그져..땅콩...이라고..땅콩...이라고 되새기며..쓴 웃음을 지어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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